Image source : 다음영화

 

 

 

한 번쯤 들어 봤지만 정확히 어떤 사건인지는 몰랐던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정지영 감독 영화이다. 금융 사건을 다뤘기 때문에 자칫 어려운 내용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줄거리는 매우 심플한데 '인수자격이 안 되는 외국계 사모펀드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누군가가 BIS (자기자본비율)을 조작했다'라는 핵심 줄거리를 뼈대로 주인공인 열혈 검사 양민혁(조진웅)이 사건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다소 어렵고 무거운 주제가 될 수 있는 금융 사건을 매우 간략하게 만든 점, 영화를 보고 나면 느낄 수 있는 '아 이 사건이 문제가 있긴 있는 사건이었구나'라는 사회적 문제의 각성 효과, 그리고 잊혀진 소재를 파헤치고 공부하여 영화적 시나리오로 만들어 낸 감독의 수고스러움까지 고려한다면 볼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Image source : 다음영화

 

 

 

다만 사건의 핵심인 BIS 비율 조작과 이를 밝혀내는 과정이 다소 간략하게 연출되고 나머지 런닝타임은 흔한 권력형 범죄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플롯 전개와 이건 좀 안 넣었으면 하는 신파적인 장면의 연출로 다소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특히 마지막에 조진웅이 시위대 단상에 올라가 열변을 토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변호인의 송강호에 빙의된듯한 연기를 보여주지만 그 열변 내용 자체가 영화적으로 크게 공감이 되지 않아 다소 민망함을 자아낸다. 정지영 감독의 예전 작품인 '부러진 화살'을 살짝 졸면서 봤지만 문제의식은 가지고 나왔던 과거 경험 그대로 블랙머니 역시 중간에 살짝 졸면서 봤지만 영화 내용을 따라가기에 큰 문제가 없도록 의도된(?) 스토리 텔링과 '역시 뭔가 있긴 있구나'라는 문제의식과 함께 영화관을 걸어 나오게 만드는 점에서 뭔가 변치 않는 거장의 노련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미국 금융위기를 다뤘던 빅쇼트처럼 좀 세련되게 만들면 어땠을까 하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지만 사회적 이슈를 대중이 소화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고 다듬어낸 노고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간을 매번 영화에 담아 내시는 정지영 감독님의 열정에는 항상 박수를 보내고 싶다.

 

평점 (다섯개 만점 기준) : ★★

(별을 한 번 매겨보고 싶어서 해본 것이니 큰 의미는 두지 말 것)

 

 

 

Image source : 다음영화

 

 

 

 

문제의 장소1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의 미니멀한 느낌의 카페 건물은 비어 있는 공간을 컨셉으로 한 듯 내부가 매우 넓고 특별한 인테리어가 없는 게 특징이다. 커피를 주문한 다음 계단을 통해 밑으로 내려가면 꽤 넓은 공간이 나온다. 사람들이 앉아서 바다를 구경할 수 있게 놓인 긴 의자 외에는 특별한 소품이나 인테리어가 없다.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갈대가 있는 마당, 그리고 그 넘어 보이는 바다와 수평선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공간만 있을 뿐이다.

이 카페를 구경하면서 좀 생뚱 맞은 느낌이 든 건 카페 옆에 있는 전시 공간 형태의 건물 두채 때문이다. 한 채는 1층의 창고 형태의 건물인데 허름한 내부를 그대로 남겨 두면서 가운데에 전시 조형물을 배치한 곳인데 무엇을 의도한 연출인지 도저히 알 수 없다. 그냥 뭘 꾸며 놓긴 했는데 왠지 와 닿지 않는 느낌에 보는 이가 민망한 그런 느낌.

옆에 있는 콘크리트 건물 내부의 느낌도 비슷하다. 자동차 조립 공장에서 볼 수 있는 로봇팔이 거울을 들고 있는 조형물, 화이트톤의 복도 그리고 계단을 올라가면 바다가 보이는 단상 같은 공간. 허름한 건물이 주는 빈티지한 느낌에 현대적인 조형물과 인테리어가 만들어 내는 어떤 오묘한 콜라보를 의도한 거라면 이 결과물은 미안하지만 좀 아닌 것 같다. 속초인지 강릉인지 헷갈리지만 작은 조선소 건물과 그 마당을 개조해 차린 카페 하나가 대비되어 떠오르면서 돈의 여유가 넘쳐 보이는 이 공간의 연출이 괜스레 나 같은 평범한 사람하고는 맞지 않는 공간이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위치는 제주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이다. 제주도 위쪽 약간 오른쪽에 위치한 곳으로 제주공항에서 성산 일출봉으로 가는 중간에 위치해 있다. 카페 조형에 대해 약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나 전체적인 카페 전경과 바다 조망이 멋진 곳이니 지나가는 경로라면 한 번쯤 가볼만하다.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카페 건물

 

 

 

여기가 입구

 

 

 

계단을 통해 내려온 1층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을 위해 크게 적은 화장실 표시

 

 

 

바다가 보여 특별한 인테리어가 필요 없는 공간

 

 

문제의 건물 1, 2

 

 

 

창고 건물 내부

 

 

 

 

난 잘 모르겠다.

 

 

 

 

콘크리트 건물 내부

 

 

 

 

로봇팔이 거울을 들어주고 있다.

 

 

 

비싼 스피커

 

 

 

계단을 통해 올라온 단상

 

 

 

 

 

 

비오는 날 제주 - 보롬왓

 

 

 

제주에는 센스있는 젊은 사장들이 운영하는 갬성으로 무장된 수많은 카페가 있다. 가게 안의 인테리어는 말할 것도 없고 바깥에 세워진 입간판 하나 조차 갬성이 흐르는 곳들이다. 커피랑 같이 시킨 디저트 조차 플레이팅이 예사롭지 않다. 제주 풍경이라도 연상될 만한 배경이 보이는 창가 자리는 팔을 쭈욱 뻗어 셀카를 찍는 사람들의 행위 예술 공간이라 감히 비유할 수 있다. 그런데 답답하다. 제주에 온 이유는 예쁜 카페에 앉아 물끄러미 커피가 담긴 잔을 내려다보는 내 모습을 담기 위해 온 것만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니.

 

 

 

 

그런 의미에서 보롬왓은 나은 편이다. 제주에서 유럽 갬성이나 소호 느낌의 인테리어를 만나는 것보다 저 멀리 오름이 보이고 넓은 농장이 탁 트인 공간에서 손가락 브이를 하고 사진을 찍으면 즐거울 것 같은데 여기가 그렇다. 입구를 들어서면 높은 천장의 비닐하우스가 있고 그 안에는 잘 가꾼 식물들이 이름표를 달고 여기저기 놓여 있다. 식물원 수준의 라인업은 아니기 때문에 좀 걷다 보면 출구가 나온다. 밖에는 카페가 하나 있는데 굳이 들리지 않아도 되는 동선이다. 바깥에 보이는 풍경은 글로 표현하기보다는 아래 사진을 참조하면 되겠다. 비가 오는 흐린 날씨라 화창함은 없지만 비냄새와 땅냄새가 왠지 모르게 상쾌하다.

 

 

 

보롬왓 입장료는 3천원이다. 위치는 서귀포시 표선면인데 제주도 가운데에서 약간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비자림을 거쳐서 가보면 괜찮은 동선이다. 마냥 좋을 것처럼 위에 글을 썼지만 갬성에 젖어 묘사한 것이니 개인마다 느낄 수 있는 차이는 존중해 주길.

 

 

 

 

보롬왓 입구이다.

 

 

 

갬성

 

 

이름 모를 식물1

 

 

 

이름모를 식물2

 

 

 

이름모를 식물3

 

 

 

비닐하우스 출구 모습

 

 

 

비닐하우스 출구를 나오면 보이는 풍경

 

 

이름모를 식물4

 

 

 

비냄새와 땅냄새

 

 

 

 

 

 

 

줄리안 오피 (Julian Opie), 1958~, 팝 아티스트

 

사람의 얼굴이나 뛰고 걷는 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매우 굵은 윤곽선을 사용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대상의 묘사가 매우 미니멀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표현 방식에 대한 정체성이 워낙 뚜렷해서 그의 작품 몇 점만 둘러봐도 다른 처음 보는 작품들이 매우 익숙하게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얼굴을 묘사하는 방식이나 사람의 걷거나 뛰는 움직임을 바라보는 구도의 작품들은 모두 최소한의 윤곽선만 사용해 대상의 특징을 나타내었습니다. 특히 굵은 윤곽선과 명암으로 표현된 인물의 얼굴은 미니멀하게 보이지만 마치 대상의 성격이나 현재 상태를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걷거나 뛰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도 그 구도 속의 생동감, 대상이 처한 상황의 특징을 매우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해 부산에서 열렸던 줄리안 오피의 개인전에서 찍은 작품 사진 몇 장입니다. 평소에 잘 알고 있던 작가도 아니고 전시회를 통해서 알게된 아티스트지만 제 취향과 잘 맞았는지 관련 글까지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짧게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간에 놓인 조형물이지만 마치 평면의 대상을 바라보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조형물이지만 빛에 의한 명암을 사용하지 않고 최소화된 선과 직접 채색된 명암을 통해 보는 각도에 상관없이 미니멀하고 평면화된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동일한 느낌의 조형물입니다.

 

 

 

굵은 윤곽선과 최소화된 얼굴 안의 터치

 

 

 

인터넷 이미지가 아니라 직접 걸려 있는 작품을 찍은 사진인데 어떻게 보이시나요. 이 작품은 한국의 길거리 모습을 담았다고 합니다.

 

 

 

멀리서 찍으면 이런 느낌입니다.

 

 

 

 

 

At the aspect of South Korean, recommend well-made Top 3 South Korean movies relating to North Korea.

 

 

 

The Spy Gone North (2018)

 

Image source: movie.daum.net

 

 

Image source: movie.daum.net


Based on a real story, well showing how South Korean spy contacts North Korea and manipulate the political event between South and North. In the movie, Joo-Seok-Goong (Kim Jung-Eun's oval office) is also described directly which has been never revealed to the world officially) Not too much exaggerated and well-made spy movie. (the main character in this movie looks so normal for Jason bourne so don't just expect dynamic action scene like Bourne Ultimatum)

 

 


STEEL RAIN (2017)

 

Image source: movie.daum.net

 

 

Image source: movie.daum.net


it's a quite complex story, but going straight to wind up for the end. The main story of this movie is that the military coup occurs confidentially in North Korea and they try to cause the war between south and north. The trigger of war is by special agents of north's coup side to attack Gae-song industrial region (collaborated between south and north for peace) using MSLR which belongs to US forces Korea by capturing. Very funny to see MLSR launching missiles, Apache shooting hell-fires and nuclear missile explosion at the area of east sea of Korea. It's too hard to consider this story possible to happen in reality but could accept the story from the cinematic perspective. This is good killing time, well-made thing.

 

 


The Berlin File (2013)

 

Image source: movie.daum.net

 

Image source: movie.daum.net


Jason Bourne style, each special agent between south and north fights, collaborate in Berlin for their sole purpose. North Korea's spy appears to be very strong like Jason Bourne but South Korea's spy turns out somewhat realistic. (He cannot beat up enemies by hands but needs guns always.) It is more likely to be a spy movie, not an action film.

 

 

 

 

 

 

The Wings Tour in Osaka (Image source : wikimedia.org)

 

 

'BTS를 싫어하는 이유가 뭔가요?'

아래 글은 쿼라(Quora)에 올라온 'BTS를 싫어하는 이유가 뭔가요?'라는 질문에 8월 16일 달린 Mei라는 케이팝 리뷰어가 쓴 답글입니다. 추천을 꽤 많이 받은 글인데요. 우선 자신이 더 이상 BTS 팬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시작한 글의 내용 중에는 BTS 팬들이 봤을 때 동의할 수 없는 부분들도 꽤 있을 것 같네요. 한 리뷰어의 의견이니 '이런 시각의 의견도 있구나'라는 정도로 흥미롭게 보면 될 것 같아요.

 

 

 

 

아래는 Mei Xing 의 답변입니다. (출처 : Quora)

 

전 더 이상 BTS 팬은 아니구요. 노래만 여전히 체크하는 정도입니다.

여기 쿼라에 보면 많은 분들이 지나친 BTS 팬덤 문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많이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단지 저도 그런 팬덤이 개인적으로도 싫고 상당히 성가신 팬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BTS 노래를 들을 때에도 제가 아미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요즘 제 관심사는 아미들이 얼마나 BTS가 한 일에 대해 대단하게 평가하고 불가능한 것을 해낸 것처럼 과장하는지에 대한 거예요. 2013년부터 2015년 후반까지 BTS 팬이었던 적이 있어요. 음악에 비중을 많이 뒀는데 왜냐하면 소셜 미디어보다 그들을 더 잘 들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었기 때문이죠. Butterfly, NO, RUN은 정말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최근에 나온 노래들도 꽤 괜찮아요. 최근에 Epiphany 이 노래가 절 향수 적게 하네요.

 

예전 MV는 보는 재미가 있었죠. 전 어떤 이론에 빠지기보단 단지 보이는 그대로 보고 더 깊게 어떤 의미를 찾으려고 하진 않았어요. 왜냐면 보이는 그 이상 어떤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예전 MV는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심플한 느낌들이 있었고 요즘 MV는 CG만 많은 것 같아요. 이건 이 정도 할게요. 멤버들은 대부분 다 재밌고 친절한 것 같아요. (비록 내가 잘 몰라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이상한 순간들이 좀 있긴 했지만..) 지금 저는 특정 멤버의 팬이 아니에요. 다만 예전엔 제이홉의 평범하지 않는 매력과 지민의 엉뚱함을 좋아했어요.

 

BTS는 유니크한 그룹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관적인 의견으로 전 그들이 유니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완전히 그저 그런 것은 아니고 단지 유니크하다고까지 말하기는 그래요.

 

 

 

Image source : flickr.com/photos/parkjiminmemoriesgallery

 

혹시나 관심을 가질 몇 가지 예를 들어 볼게요.

 

음악

내가 그들의 음악을 듣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사회적 의식을 가진 가사라는 점 때문이에요. 개인적으로 매우 좋긴 한데 그렇다고 BTS만이 사회적 의식을 가진 가사를 쓰는 유일한 그룹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확실히 몇몇 트랙들은 매우 기억하기 쉬운 노래들인데 대신 아무 의미가 없는 것들도 있어요. 마치 Woah처럼. 그리고 주관적이긴 한데 음악성만 봤을 때 BAP 음악을 저는 가장 좋아합니다. (BTS와 비교하려는 건 아니에요.) 최근에 나온 트랙들은 대부분 아쉬워요. 예를 들면 DNA, Mic drop, Anpanman, Fake love 등 대부분 LY 시리즈네요.

 

 

 

 

비주얼

엄청 주관적인 부분인데,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거기 때문에 코멘트하는 게 좋지 않네요. 다만 전 비주얼은 좋다고 봅니다. 전 음악에 좀 집중하는 타입이라 비주얼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않을게요.

 

버라이어티 (예능)

BTS는 확실히 버라이어티 능력이 있어요. 특히 예전 BTS를 보면 잊지 못할 정말 최고의 순간들이 많았어요. (최근에는 확인을 안 해서 잘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진의 대디 조크 정말 재밌었고, 그걸 지루하게 듣고 있는 지민의 모습은 더 웃겼어요. 제이홉의 막무가내 영어나 Tae의 영어 단어 발음은 항상 아낄 거예요. BTS 멤버들은 엉뚱하고 예능감이 다들 있어요. 예전 BTS는 뭔가 달랐고 세븐틴 같은 느낌을 많이 줬네요.

 

보컬

보컬은 별로라고 생각해요. 이 말이 누구에게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다면 미안합니다. 다만 색안경을 잠시 벗고 보컬을 객관적으로 보면 테크닉에 대해 상당히 많은 걸 느낄 수 있어요. 우선 지민의 고음은 자연스럽지 않고 듣기 좋지 않아요. 정국의 음색은 숨소리가 너무 과하고 진의 소리는 좀 비음이에요. 태형의 경우는 BTS 속에서 자기 음색에 맞는 노래를 불러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Singularity는 제외할게요.) 이런 말을 하는 게 여러분들이 그들의 음악을 더 이상 듣지 않게 하려는 게 아니에요. (보컬 테크닉에 별 관심이 없다면 그냥 위에 말은 무시하셔도 돼요.) 그러나 저는 왜 아미들이 BTS가 케이팝에서 최고의 보컬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돼요.

 

이건 분명히 말할 부분이 있는데 BTS는 확실한 랩라인을 가지고 있어요. 남준의 보이스는 훌륭하고 슈가는 열정이 있어요. 제이홉의 플로우는 끝내준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제이홉 스타일이지만 남준의 스타일도 좋아요.

 

BTS 대중 이미지

이 부분은 어쩌면 아주 민감하고 중요한 주제일 수 있는데 저는 주요 요점은 건드리지 않고 간단하게 말하고 싶어요. 전 사실 BTS가 생각하는 자신들의 이미지가 어떤 건지 알 수는 없어요. 그러나 최근 보여주는 이미지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에세이 한 편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것도 망설이지 않은 약자, BTS가 메인스트림이 되기 전에는 이 이미지가 그들에게 작동했어요. 그리고 전 이게 아주 신선하다고 생각했죠. B-Free 부르던 그땐 정말 쓸데없는 의견을 던지는 비평가들이 있었죠. 하지만 전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인기 있는 케이팝 그룹에는 모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최근의 그들 노래에서는 (예를 들면 Mic drop), 그들이 얼마나 그런 비평에 대해 신경 안 쓰는지를 계속 강조하는 것 같아요. 요즘은 노래가 그런 비평하는 이들에 관련해서 쓰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망설일 것이 없는 이미지를 지향하는 그룹에서 왜 그렇게 자신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확실한 건 그들은 소수고 팬덤에 의해 무뎌지는 것 같아요. 또 그들의 컨셉인 언더독, 자신을 사랑하라 그리고 idgaf가 점점 거만하게 느껴지고 이윤에 치중하는 모습이에요. (특히 소아애와 강간범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한 여성과의 콜라보는 이들이 뭘 나타내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역설적인 건 그들은 또 유니세프와 콜라보를 통해 아이들의 폭력을 끝내자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죠.) 그들의 이미지가 지금은 좀 상업적으로 변했지 않나 생각하는 편이에요.

 

위에 언급한 내용들의 목적이 깎아내리거나 아니면 내가 케이팝 전문가처럼 보이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그들은 충분히 대중에게 나눠줄 수 있는 재능이 있고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했어요. 어쨌든 위에서 언급한 대로 전 더 이상 그들의 최근 음악을 듣고 있지 않고 이것이 제가 더 이상 팬이 아닌 이유라고 생각해요. 전 그들이 긴 휴식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아티스트인지 뒤돌아 보고 다시 최고의 레벨의 노래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쿼라에 적힌 본문 글은 여기까지가 끝입니다.

쿼라에 보면 어그로를 끌려고 하는 목적인지 아니면 정말 궁금해서 올리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케이팝 그룹에 대한 좋고 싫음을 묻는 질문이 많습니다. 특히 BTS는 훨씬 더 많죠. 저는 이런 현상들 자체가 해외 팬들이 얼마나 케이팝을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 생각해요. 단지 해외팬이든 국내팬이든 자신의 의견을 낼 때는 관점이 다를 수 있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사실에 근거한 주장을 담은 글을 써야만 모두가 즐겁게 공감할 수 있다고 봅니다. 메이가 쓴 BTS에 관한 위의 글은 어떤가요, BTS팬 입장에서 많이 공감이 가시나요?

 

 

 

 

관련글

(해외팬) 왜 블랙핑크가 BTS 보다 영어를 더 잘하나요?

 

(해외팬) 왜 블랙핑크가 BTS 보다 영어를 더 잘하나요?

왜 블랙핑크가 BTS 보다 영어를 더 잘하나요? Why are the Blackpink members English so much better than BTS's English? 해외 사이트인 쿼라(Quora)에는 BTS 멤버들의 영어실력과 관련된 질문들이 많이 올라..

jjjjjoo.tistory.com

 

 

 

 

 

 

 

 

왜 블랙핑크가 BTS 보다 영어를 더 잘하나요?

 

 

 

 

Why are the Blackpink members English so much better than BTS's English?

 

 

 

해외 사이트인 쿼라(Quora)에는 BTS 멤버들의 영어실력과 관련된 질문들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그중 한 해외팬이 올린 '왜 블랙핑크가 BTS 보다 영어를 더 잘하나요?'라는 질문에 또 다른 해외팬들이 많은 답변을 했습니다. 과연 해외팬들은 그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매리포사 답변

 

제니와 로제 이 두 명은 영어권 국가에서 한 동안 살았어요. 한 명은 호주고 한 명은 뉴질랜드 일 건데 누가 어디인지는 기억을 못 하겠네요. 제가 알기로 로제는 그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났고 (아니면 어린 나이에 살았거나) 제니는 몇 년 동안 해외 생활을 한 걸로 알고 있어요. 리사는 어릴 때 영어를 배웠을 거예요. 왜냐하면 억양이 아주 강하지 않으니까요. 리사는 기본적인 영어를 잘하는 편이지만 한국어를 말할 때 더 자신감이 있는 것 같아요. (중략) 지수는 리스닝은 괜찮은 것 같아요, 잘 이해도 하고. 하지만 영어 자체가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영어 말하기를 잘하는 편이지만 좀 힘들어 하는 걸로 저는 알고 있어요.

 

BTS 는 우선 우리가 잘 아는 RM의 경우 스스로 프렌즈를 보며 익혔기 때문인지 영어 말하기를 잘합니다.  진은 외국에서 한동안 살아서 그런지 깔끔하고 쉬운 영어를 구사하고 영어 문장 구조도 알고 있다고 봐요. 슈가는 제 생각에 영어를 가르쳐 주는 학교에 다닌 것 같은데 그래도 영어 말하기에는 자신감이 있어 보이지 않아요. 가끔 중얼거리는 듯한 경향이 있어서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지만 영어 자체에 대한 좋은 감각은 있는 것 같아요. 제이홉도 비슷한데 제이홉은 깔끔하긴 한데 영어 문장 구조는 좀 부족해 보이고 대신 단어가 좀 보완해주는 것 같아요. 정국은 최근에 영어가 매우 좋아졌어요. 아마 근면함으로 공부한 덕분이라고 보여요. 좋은 발음뿐만 아니라 문장 구조와 단어 선택도 좋아요. (중략)

 

 

 

 

블랙핑크와 BTS의 가장 큰 차이는 블랙핑크는 영어로 말하는 것을 배워야 하는 환경에 놓여 있었던 경험이 그녀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된 것 같아요. 아마 이건 많은 전문가들이 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하는 것이구요. 그렇다고 그녀들이 열심히 배운 게 아니라는 건 아니에요. 특히 지수 같이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 영어를 배워야 하는 경우는 말이죠. 블랙핑크는 결론적으로 블랙핑크가 되기 전부터 이미 영어를 배웠습니다. 반면에 BTS 의 경우는 엄청난 인기를 얻기 전까지 한국말만 했어요. 전 사실 블랙핑크 멤버들이 뽑힌 이유 중에 하나가 재능이나 카리스마와 같이 그들이 영어로 말하는 능력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팬층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거든요.

 

 

 

 

 

 

 

엠마 답변

 

BTS 영어가 꽤 괜찮다면 블랙핑크의 경우는 훨씬 더 나아요. 이건 그들이 어디서 태어났는지와 관련이 있어요. 지수가 한국에서 태어났고 그래서 멤버들 중에서 영어 말하기가 유창하지 않은 것처럼 BTS 멤버들도 각기 다른 곳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태어난 것처럼요. 제니의 경우는 한국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뉴질랜드에서 공부했고 아마 거기서 영어를 다 익혔을 거예요. 로제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지만 어릴적 그녀 가족들이 호주로 이주하면서 거기서 영어를 배웠을 거에요. 이게 아마 그녀가 영어를 말할 때 특유의 그 억양이 있는 이유일 거예요. 한국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할 수 있게 자랐습니다.

 

리사의 경우는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언어를 합니다. 태국어, 한국어, 일본어 그리고 영어. 리사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태어났어요. 부모님이 이혼한 후 어머니와 스위스 양아버지 밑에서 태국어와 영어를 하며 성장했어요. 블랙핑크는 케이팝이라고 불리는 이것이 단지 한국 국적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예요.

 

 

 

 

 

 

델리나 답변

 

로제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났고 제니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몇 년 동안 살았어요. 아마 이게 그녀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이유일 거예요. 리사가 어디서 영어를 배웠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마 매우 어릴적에 배웠을 거에요. 왜냐면 상당히 유창하거든요. 블랙핑크 멤버 중에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멤버가 바로 지수인데 아마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일 꺼에요.

 

BTS 의 경우는 지수처럼 일곱 명 멤버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외국에 다녀온 적도 없을 겁니다. RM만 영어가 유창한데 시트콤 프렌즈로 공부를 했기 때문이에요. 블랙핑크가 영어를 더 잘하는 이유는 영어를 쓰는 곳에서 자란 경험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BTS 역시 영어를 열심히 배우려고 하고 있고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어요.

 

 

 

마치며

해외팬들의 답변을 읽어 보면 해외에서 자란 경험이 영어를 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을 하네요. BTS 멤버들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영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어서 보기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영어 실력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관련글

'BTS 를 싫어하는 이유가 뭔가요?' 라는 질문에 해외팬의 답변

 

'BTS 를 싫어하는 이유가 뭔가요?' 라는 질문에 해외팬의 답변

'BTS를 싫어하는 이유가 뭔가요?' 아래 글은 쿼라(Quora)에 올라온 'BTS를 싫어하는 이유가 뭔가요?'라는 질문에 8월 16일 달린 Mei라는 케이팝 리뷰어가 쓴 답글입니다. 추천을 꽤 많이 받은 글인데요. 우선 자..

jjjjjoo.tistory.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