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유란?

원유는 탄화수소와 불순물로 이루어진 자연 상태의 액체를 말한다. 자연 상태에서 원유는 주성분인 탄화수소와 불순물인 황, 질소, 금속 외 수분과 가스분을 포함하는데 엄밀히 말해서 이 상태가 원유라고 볼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 땅에서 뽑아서 간단하게 수분과 가스분을 제거하여 수출이나 정제공장으로 이동하기 전까지의 상태를 원유라고 대게 부른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원유의 품질을 나타내는 API도라는 인덱스를 만들어 사용 중인데 API도가 높을 수록 고품질, 낮을 수록 저품질을 의미한다. API도로 원유의 점성도(Viscosity)도 파악할 수 있는데 API 31~40도가 물과 같은 점성도를 41~50도 이상의 API는 네일 리무버와 같은 점성도를 가진다.

 

API도를 기준으로 원유를 크게 3가지 타입으로 나누는데 33도 이상을 경질유(가벼울 경자를 씀)라고 부르며 원유 기준 가장 좋은 품질 상태를 뜻한다. 두번째로 30~33도의 API도 원유를 중질유 (가운데 중자를 씀), API 30도 이하를 중질유(무거울 중자를 씀)라고 한다. 앞서 말했듯 API도가 높은 경질유가 고품질의 원유이다.

 

 

 

2. 세계3대 원유

1) 서부텍사스산원유

미국 서부 텍사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저유황 경질유로 미주지역에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 원유이다. API가 39.6도로 세계 3대 원유 중 가장 경질유에 속한다.

 

 

 

2) 브렌트유

영국 북해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서부텍사스산원유보다 원유 품질이 떨어지고, 두바이유보다는 품질이 뛰어나다.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 원유로 API도는 38.3도이다.

 

3) 두바이유

중동 아랍에미리트에서 생산되는 중동의 대표적인 중질유로 아시아 지역과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 원유로 API도는 31도이다.

 

 

 

 

 

 

 

 

이미지 출처 : 대한민국 경찰청

 

 

아래 판결은 2012년 인천에서 발생한 스토킹 사건으로서 피해자의 요구를 무시하고 퇴거불응과 반복적인 휴대전화 연락을 통해 피해자의 불안감을 유발시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된 건이다. 피고인은 2004년부터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스토킹으로 이미 수차례 처벌을 받았으나 범죄행위가 지속되었으며 결국 2012년 아래 처벌을 또 받게된 사건이다. 2021년 10월 21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 전까지 스토킹 범죄의 양형이 경범죄 처벌법에 한정되어 1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되거나 아니면 경범죄 처법법이 아닌 형법 상 퇴거불응,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된 사례의 하나이다.

 

※ 참고사항 스토킹 용어의 뜻

스토킹은 영어단어 stalk 에서 비롯 되었으며 사냥감이나 사람 등에 몰래 접근하다, 가만히 뒤를 밟다, 이성에게 집요하게 추근대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캠브리지 사전에 명기된 원문은 'to follow an animal or person as closely as possible without being seen or heard, usally in order to catch or kill them' 의 뜻으로 섬뜩할 정도로 현재 만연한 스토킹 범죄의 정확한 행위를 가리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talk에 진행형 ing를 붙여 동명사 stalking, 스토킹으로 현재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본 사건의 판결문의 일부 발췌 내용이다.

 

전제사실

피고인은 1988년경 피해자 김○○을 알게 된 것을 기화로 2004. 11.경부터 2005. 2.경까지 피해자에게 불안감을 유발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보내어 2005. 4. 13. 울산지 방법원에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음란물유포등)죄로 징역 8 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05. 7.경 피해자에게 불안감을 유발하는 글을 반복 적으로 보내어 2005. 12. 15. 같은 법원에서 같은 죄로 벌금 70만 원의 약식명령을 고 지받았으며, 2009. 12.경 피해자로부터 피해자가 근무하던 연구실에서 나가줄 것을 요 구받고도 불응하고, 2007. 5.경부터 2010. 1.경까지 피해자에게 불안감을 유발하는 글 을 반복적으로 보내어 2010. 4. 26. 부산지방법원에서 퇴거불응죄 등으로 벌금 100만 원의 약식명령을 고지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피고인은 2010. 3. 9. 인천지방법원에서 ‘피해자에게 접근하여서는 아니 되고, 피해자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거나, 편지, 팩스,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 시지를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평온한 생활 및 업무를 방해하여서는 아니 되며, 위반행 위 1회당 100만 원을 피해자에게 지급하라’는 내용의 접근금지가처분결정을 받았다.

 

범죄사실

가. 퇴거불응

피고인은 2011. 6. 10. 17:00경 인천 연수구 ○○동 ○○대학교 ○○관에 있는 피 해자의 연구실에서, 피해자의 직장동료인 김○○과 박○○으로부터 위 연구실 앞 복도 에서 퇴거할 것을 요구받았고, 피해자의 조교 곽○○으로부터 접근금지가처분 결정문 사본을 제시받고 나가줄 것을 요구받고도 약 1시간 동안 퇴거요구에 불응한 것을 비롯 하여, 그 무렵부터 2011. 11. 15.경까지 별지 범죄일람표 (1) 기재와 같이 모두 4회에 걸쳐 퇴거요구에 불응하였다.

 

나.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피고인은 2011. 3.경 장소를 알 수 없는 곳에서 피고인의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피 해자에게 전화하여 “○○인데요.”라고 말하여 불안감을 유발한 것을 비롯하여 그 무렵 부터 2011. 9. 6.까지 별지 범죄일람표 (2) 기재와 같이 모두 5회에 걸쳐 피해자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발송함으로써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언 을 반복적으로 도달하게 하였다.

 

주문

1. 피고인을 징역 10월에 처한다.

2. 다만, 이 판결 확정일로부터 4년간 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3. 피고인에게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한다.

 

양형이유

피고인은 십수 년 동안 피해자를 스토킹하였고, 피해자의 직장에 찾아가는 일도 다 반사였다. 이 때문에 피해자는 극심한 불안감과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교수로 서의 업무 수행에도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이 사건 범행 역시 위와 같은 스토킹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죄질이 좋지 않고, 그로 인한 피해 역시 매우 크다. 여기에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동종 범죄를 저질러 이미 세 차례나 처벌받았고, 벌금 형도 두 차례나 선고받았으며, 접근금지가처분 결정까지 받았음에도 재차 이 사건 범 행을 저지른 점 등을 종합해 보면 피고인을 엄하게 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피고인이 다시는 피해자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과 그 밖에 범행 동기, 수단과 결과, 피고인의 나이, 성행, 환경, 전과, 범행 후의 정황 등 양형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하여 실형 선고만은 면하도록 하되, 피고인이 이미 여러 차례 재판을 받았음에도 자신의 잘못과 그로 인한 피해자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재범의 위험성이 큰 점 등을 고려하여 집행유예 기간을 4년으로 하고, 그 기간 동안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한다.

 

※ 판결문 자료는 대한민국 법원 홈페이지 주요판결 2012고단471를 참조하였습니다.

 

 

 

 

 

 

 

 

 

 

2020년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에어버스는 연료 소비를 최대 20% 줄일 수 있는 미래형 기체인 블렌디드 윙 타입 시제기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블렌디드 윙 타입 기체는 이름 그대로 비행기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섞인 디자인을 말하며 흔히 알고 있는 전익기(B-2 폭격기 같은 형태)와는 또 다른 기체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에어버스는 이 블렌디드 윙 바디 시제기를 MAVERIC 이라고 부르며 2019년까지 기밀로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2020년 들어 언론에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무인 원격 제어 모델로 길이는 2m, 폭은 3.2m 입니다. 에어버스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항공 기체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항공역학 이해를 보다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참고로 블렌디드 윙 바디 기체는 2007년 보잉이 나사와 협업하여 X-48B 프로토타입 기체를 약 122번 시험 비행한 적이 있기도 합니다.

 

 

 

 

 

 

 

 

 

 

 

 

 


블렌디드 윙 바디의 특별한 점을 꼽으라면 첫째 연료 소비가 동일 엔진 기준으로 현 기체 대비 약 20% 가량 절감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기체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승객이 탑승하고 화물이 적재되는 캐빈 디자인에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일반적인 Single-aisle 동체는 승객 탑승과 화물 적재의 새로운 디자인 적용이 어려우나 이 블렌디드 윙 바디는 기체 모양에서 볼 수 있듯 내부 캐빈 스페이스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날개가 아닌 주 동체 뒷 쪽에 쉴드된 형태로 장착될 엔진으로 기체 소음 또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 파격적인 기체 디자인이 상용화 되기 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버스에 따른 2020년까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시험이 계속될 전망이지만 상용화에 대한 기한 설정을 아직 전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일부 항공 기술자들은 이 블렌디드 윙 바디 기체가 실제로 상용기에 적용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에어버스 MAVERIC 프로젝트 리더 Adrien Bérard은 이러한 시험이 바로 미래 기체의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며 새로운 비행기 동체 개발에 이 프로젝트에서 얻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Image courtesy of AIRBUS

 

 

 

Image source : pixabay

 

 

 

인공지능(AI),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그리고 딥러닝(Deep learning) 이 세가지 용어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통해 인공지능과 딥러닝이란 용어를 많이 접하셨을 건데요. 이 용어들은 사실 매우 핵심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크게 분류해보면 딥러닝은 머신러닝의 한 부분이며 머신러닝은 AI의 한 부분인데요. 예를 들어 모든 머신러닝은 AI라고 볼 수 있지만 AI가 머신러닝이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그럼 위 3가지 용어의 핵심 차이를 살펴 보겠습니다.

 

 

AI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프로그래밍을 언어를 배울 때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IF-THEN 코딩을 쌓아 올린 구조일 수도 있고 또는 이미지 인식, 소리 등의 감각적 데이터를 복잡한 통계적 모델로 맵핑하여 각각의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IF-THEN 형태와 같이 사람이 명확하게 프로그래밍한 조건에 의해 작동하는 것을 전문가 시스템 또는 룰 엔진(Rule engine) 또는 심볼릭 AI라고 부르며 가장 초기 형태의 인공지능의 모델로 볼 수 있습니다. Good Old-Fashioned AI, GOFAI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GOFAI 형태를 인공지능으로 분류하지 않는 부류도 존재하는데 그 이유는 알고리즘 자체가 인간이 전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몇몇 부류는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알고리즘을 가진 것을 AI라고 칭하거나 현재 어떤 컴퓨터도 하지 못하는 행위를 하는 것을 AI라고 우스개 소리로 부르기도 합니다.

 

 

 

 

Image source : analyticks.wordpress

 

 

Machine Learning (머신러닝)

 

앞에서 언급했듯이 머신러닝은 AI의 한 영역이지만 AI를 머신러닝으로 간주하지는 않습니다.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AI의 한 영역인 전문가 시스템과 구분 짓는 가장 큰 핵심은 시스템이 초과 데이터에 노출될 때 스스로 알고리즘을 수정할 수 있느냐 입니다. 머신러닝은 전문가 시스템에 비해 매우 다이나믹하며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시스템을 말합니다.

머신러닝의 선구자였던 Arthur Samuel은 머신러닝을 추가적인 프로그래밍 없이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학습영역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즉 시스템이 노출된 데이터에 반응하여 스스로 알고리즘을 수정해 나가는 형태라야 머신러닝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머신러닝의 학습영역이란 것은 알고리즘이 특정 차원을 매개로 최적화 하는 과정을 일컫습니다. 오류를 최소화 하고 알고리즘의 예측이 참이 되도록 가능성을 최대화합니다. 이 처리 프로세스의 큰 세가지 알고리즘은 error function, loss function, objective function 으로 나뉘는데 대상이 되는 머신러닝의 objective function을 알 수 있다면 해당 머신러닝이 수행하는 목적과 관련된 알고리즘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짧게 말해 머신러닝은 알고리즘을 스스로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말하며 계속되는 입력에 대한 추측을 지속하여 오류를 최소화 하는 형태입니다. 입력에 대한 완전 진리표를 얻을 때 까지 추측이 얼마나 벗어났는지 대조하여 스스로 알고리즘을 수정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신경 네트워크라고 부르는 영역이 하는 일입니다. 계속해서 오류를 측정하고 매개변수를 수정하여 어떤 오류도 없을 때까지 진행합니다.

 

 

 

Image source : technologyreview

 

 


Deep learning (딥러닝)

 

딥러닝(Deep learning)은 머신러닝의 한 부분이며 Deep artificial neural networks 로 부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인식 및 처리, 소리 인식, 인간 자연 언어 처리 등과 같이 현재 매우 높은 정확도를 가진 알고리즘의 영역입니다. 딥마인드사의 알파고가 Deep artificial neural networks의 한 축에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한 알파고를 TV 프로그램에서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간략하게 설명된 적이 있는데 하나 이상의 히든 레이어를 가지며 각 레이어를 거치면서 병합된 입력 데이터의 특성이 네트워크 특성 서열을 형성하여 높은 계산 강도와 수학적 모델을 통해 결과를 창출해 내는 모델입니다. 수많은 데이터를 신경 네트워크 형태로 계산과 통계를 사용하여 인간이 사고하는 형태와 유사한 출력을 만들어 냅니다.

 

 

 

 

 

Image via www.bequietndrive.com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에 관하여

자동차 주행 리뷰 동영상을 보다 보면 언더스티어(Understeer) 또는 오버스티어(Oversteer)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단어 뉘앙스로만 보면 스티어링이 약하다 또는 과하다 정도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틀린 해석은 아닙니다. 언더스티어는 차가 코더에서 적정 속도 이상으로 진입하게 될 때 프런트 휠이 접지력을 잃고 차가 코너 밖으로 밀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과속 상태나 과도한 브레이킹 상태에서 프런트 휠을 돌리게 되면 앞바퀴에 슬립이 생기게 되고 이때 모멘텀으로 차는 운전자가 꺾은 방향보다 훨씬 더 적게 조향 되어 기존에 달리던 방향으로 미끄러져 코너 밖으로 밀리게 됩니다.

 

그럼 언더스티어가 생겼을 때  멈추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속도를 줄이는 겁니다. 만약 언더스티어가 시작되면 지금 밟고 있는 엑셀러레이터나 브레이크에서 서서히 발을 떼면서 돌리고 있던 핸들의 각도를 조금 줄입니다. 이렇게 되면 차가 코너로 밀리긴 하지만 언더스티어가 약해지며 다시 차체 컨트롤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오버스티어의 경우는 뒷바퀴굴림 차에서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타이어에 견딜 수 없을 만큼의 동력이 전달되면 슬립이 발생하고 차의 후미가 돌면서 의도된 조향 각도보다 실제 차가 더 많이 꺽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코너를 들어갈 때 브레이크를 너무 심하게 밟아도 오버스티어가 발생합니다. 심한 브레이킹으로 차 앞쪽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리어 휠 쪽에 무게 배분이 약해져 뒷바퀴에 슬립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엑셀러레이터를 갑자기 떼도 발생합니다. 속도를 낸 상태로 코너를 돌던 중 인사이드 라인을 너무 파고들어 다시 트랙으로 돌아가려고 엑셀을 갑자기 떼면서 핸들을 트랙 안쪽으로 꺾게 되면 무게 이동과 핸들 락 현상으로 차가 슬립을 시작하게 됩니다.

 

 

Image via pixabay.com

 

 

실제 일반도로에서는 과속만 하지 않는다면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를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요즘은 ECS(Electronic Stability Control) 기능이 보편화되어 위에서 말한 현상이 생길 시 자동으로 출력을 낮추고 언더 또는 오버스티어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별 바퀴를 브레이킹하여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간혹 유튜브 동영상으로 피쉬테일 현상에 의한 사고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이 피쉬테일 현상은 리어 휠이 그립을 잃고 좌우로 미끄러지는 오버스티어 현상을 말합니다. 차체 제어를 도와주는 ESC나 VDM이 없는 차량일 경우 고속 주행에서 급격한 차선 바꿈 시 오버스티어가 발생해서 차량 후미가 물고기 꼬리처럼 좌우로 흔들리는 피쉬테일 현상을 ESC, VDM 장착 차량보다 쉽게 당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디고(INDIGO)의 유래

인터넷으로 청바지를 고르다 보면 '인디고'라는 색상을 자주 볼 수 있다. 라이트 블루, 딥 블루 등 색상을 직접 지칭하는 표현이 아닌 이 '인디고'라는 단어는 어디에서 유래되었을까.

 

염료 기술이 발달되지 않았던 아주 과거에는 식물의 즙으로 직물 등을 염색했고 이때 나오는 색상은 일반적으로 혼합색이었다. 그런데 약 5000년 전 인더스 문명에서 획기적인 일이 발견되는데 인도에서 흔하디 흔한 식물인 인디고페라라는 식물을 발효시켜 순수한 청색 염료를 얻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때 얻어진 순수한 청색을 인디고라고 지칭하게 되었다. 이 인디고는 당시 양탄자나 모직 염색에는 적합했으나 면직물에는 이상적이지 않았다.

 

 

인디고페라 식물

 

19세기 중반 금광 개발이 한창이던 샌프란시스코로 리바이 스트라우스라는 사람이 이주했다. 그는 험한 노동 환경에 맞는 질기고 내구성이 강한 옷을 개발할 목적으로 두 가지를 선택했는데 하나는 님(Nimes), 다른 하나는 인디고(Indigo)이다. 님은 프랑스 님이라는 마을에서 생산된 단단한 천을 말하며 인디고는 당시 순수하고 선명하며 내구성이 강한 색상이었다. 인디고는 시간이 지나도 퇴색이 잘 되지 않는 장점이 있는 반면 마찰에는 약했다. 그러나 그렇게 마찰에 의해 닳은 모양은 현재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청바지의 매력이 된다.

 

19세기 중반에는 순수하고 선명한 염료가 두 가지 밖에 없었는데 하나는 빨간색의 알리자린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인디고 색이다. 식물을 발효시켜 얻는 천연 염료인 인디고를 실험실에서 합성하는 데 성공한 사람은 아돌프 폰 베이어(Adolf von Baeyer)이다. 그는 합성 인디고 제조기술로 1880년 특허를 받았고 1905년 이 공로로 노벨상을 받게 된다. 합성 인디고는 BASF(독일 화학 기업)에 의해 1897년 처음으로 시장에서 소개된다.

 

인디고페라에서 얻게 된 인디고 색상은 청바지에 적용되며 당시 이단아들의 제복을 완성시켰고 오늘날에는 젊은이들이 소비하는 각종 콘텐츠에 네이밍 소재가 되고 있다. 인류 역사 속에서 모든 대륙의 각기 다른 문화와 정치 구조에서도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청바지의 색으로 시작된 인디고는 현재 젊음의 상징을 가리키는 단어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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