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에어버스는 연료 소비를 최대 20% 줄일 수 있는 미래형 기체인 블렌디드 윙 타입 시제기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블렌디드 윙 타입 기체는 이름 그대로 비행기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섞인 디자인을 말하며 흔히 알고 있는 전익기(B-2 폭격기 같은 형태)와는 또 다른 기체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에어버스는 이 블렌디드 윙 바디 시제기를 MAVERIC 이라고 부르며 2019년까지 기밀로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2020년 들어 언론에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무인 원격 제어 모델로 길이는 2m, 폭은 3.2m 입니다. 에어버스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항공 기체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항공역학 이해를 보다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참고로 블렌디드 윙 바디 기체는 2007년 보잉이 나사와 협업하여 X-48B 프로토타입 기체를 약 122번 시험 비행한 적이 있기도 합니다.

 

 

 

 

 

 

 

 

 

 

 

 

 


블렌디드 윙 바디의 특별한 점을 꼽으라면 첫째 연료 소비가 동일 엔진 기준으로 현 기체 대비 약 20% 가량 절감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기체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승객이 탑승하고 화물이 적재되는 캐빈 디자인에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일반적인 Single-aisle 동체는 승객 탑승과 화물 적재의 새로운 디자인 적용이 어려우나 이 블렌디드 윙 바디는 기체 모양에서 볼 수 있듯 내부 캐빈 스페이스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날개가 아닌 주 동체 뒷 쪽에 쉴드된 형태로 장착될 엔진으로 기체 소음 또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 파격적인 기체 디자인이 상용화 되기 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버스에 따른 2020년까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시험이 계속될 전망이지만 상용화에 대한 기한 설정을 아직 전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일부 항공 기술자들은 이 블렌디드 윙 바디 기체가 실제로 상용기에 적용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에어버스 MAVERIC 프로젝트 리더 Adrien Bérard은 이러한 시험이 바로 미래 기체의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며 새로운 비행기 동체 개발에 이 프로젝트에서 얻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Image courtesy of AIR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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