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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에 관하여

자동차 주행 리뷰 동영상을 보다 보면 언더스티어(Understeer) 또는 오버스티어(Oversteer)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단어 뉘앙스로만 보면 스티어링이 약하다 또는 과하다 정도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틀린 해석은 아닙니다. 언더스티어는 차가 코더에서 적정 속도 이상으로 진입하게 될 때 프런트 휠이 접지력을 잃고 차가 코너 밖으로 밀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과속 상태나 과도한 브레이킹 상태에서 프런트 휠을 돌리게 되면 앞바퀴에 슬립이 생기게 되고 이때 모멘텀으로 차는 운전자가 꺾은 방향보다 훨씬 더 적게 조향 되어 기존에 달리던 방향으로 미끄러져 코너 밖으로 밀리게 됩니다.

 

그럼 언더스티어가 생겼을 때  멈추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속도를 줄이는 겁니다. 만약 언더스티어가 시작되면 지금 밟고 있는 엑셀러레이터나 브레이크에서 서서히 발을 떼면서 돌리고 있던 핸들의 각도를 조금 줄입니다. 이렇게 되면 차가 코너로 밀리긴 하지만 언더스티어가 약해지며 다시 차체 컨트롤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오버스티어의 경우는 뒷바퀴굴림 차에서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타이어에 견딜 수 없을 만큼의 동력이 전달되면 슬립이 발생하고 차의 후미가 돌면서 의도된 조향 각도보다 실제 차가 더 많이 꺽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코너를 들어갈 때 브레이크를 너무 심하게 밟아도 오버스티어가 발생합니다. 심한 브레이킹으로 차 앞쪽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리어 휠 쪽에 무게 배분이 약해져 뒷바퀴에 슬립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엑셀러레이터를 갑자기 떼도 발생합니다. 속도를 낸 상태로 코너를 돌던 중 인사이드 라인을 너무 파고들어 다시 트랙으로 돌아가려고 엑셀을 갑자기 떼면서 핸들을 트랙 안쪽으로 꺾게 되면 무게 이동과 핸들 락 현상으로 차가 슬립을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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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반도로에서는 과속만 하지 않는다면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를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요즘은 ECS(Electronic Stability Control) 기능이 보편화되어 위에서 말한 현상이 생길 시 자동으로 출력을 낮추고 언더 또는 오버스티어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별 바퀴를 브레이킹하여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간혹 유튜브 동영상으로 피쉬테일 현상에 의한 사고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이 피쉬테일 현상은 리어 휠이 그립을 잃고 좌우로 미끄러지는 오버스티어 현상을 말합니다. 차체 제어를 도와주는 ESC나 VDM이 없는 차량일 경우 고속 주행에서 급격한 차선 바꿈 시 오버스티어가 발생해서 차량 후미가 물고기 꼬리처럼 좌우로 흔들리는 피쉬테일 현상을 ESC, VDM 장착 차량보다 쉽게 당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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