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완벽에 가깝다. 특히 이번 S클래스는 패밀리룩을 입힌 C클래스, E클래스보다 전체적인 비례감에서 독보적이다. 특히 측면부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우아하다. 이전 모델의 눈에 거슬렸던 측면부의 불필요한 라인은 최대한 줄였고 테일램프와 헤드램프가 보이는 비율도 이전 모델보다 줄었다. 전체적으로 라인이 뚜렷했던 이전 모델을 최대한 심플하면서 클래식하게 재창조했다.
전면부 그릴은 마치 1970년대 벤츠 3세대의 클래식한 디자인 오마주인 듯 하다. 크롬 라인 두깨가 이전 모델보다 얇아지고 그릴 라인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헤드램프의 DRL 라인도 이전보다 세련되게 변화했고 프론트범퍼의 에어덕트는 이전의 과한 볼륨과 디테일을 없앴다. 전체적으로 모든 불필요한 라인과 장식을 과감하게 정리한 대신 벤츠 본연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들어나는 디자인이다.
후면부는 초기 스파이샷에서 K3의 테일램프 디자인과 유사한 느낌이 강하게 들며 플래그쉽에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처럼 보였지만 벤츠 특유의 바디와 일체와 시켜 돌출이 없는 매끈한 라인으로 마무리 되며 우려를 없애버린다. 개인적으로 이전 세대의 테일램프 디자인이 더 좋지만 이번 신형 모델의 디자인도 거슬리지 않는다. 전면, 후면과 이질감 없는 통일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실내 대쉬보드 디자인이다. 원형 송풍구, 일자형 클러스터 LCD 디스플레이, 센터 콘솔라인으로 물흐르듯이 떨어지는 완만한 앰비언트 라인 등 이전 세대의 대쉬보드 디자인은 우아함 그 자체지만 이번 신형 S클래스의 대쉬보드는 너무 미래지향적이다. 홀로 덩그러니 서 있는 듯한 클러스터와 물리적 버튼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신한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S클래스에서는 안했으면 하는 디자인의 총합이다. 더 편리할 수는 있지만 S클래스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사라진 듯 보여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번 신형 S클래스는 전기차로 전환되는 시점에 놓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실내 디자인을 향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의 출발점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생각된다. 혁신적인 기술을 벤츠 특유의 디자인 아이덴터티로 담아낼 수 없다면 신생 회사인 테슬라의 모델 S의 실내와 어떤 차이가 있을지, 기존의 컨벤셔널한 고급스러운 마감과 소재만으로 차별화를 할 수 있을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포함하여 내외부의 전체적인 소재 선택과 마감 등이 만들어내는 전체적인 우아함은 아직 2억원대 이하 타사 세그먼트 중에서 따라올 브랜드는 없다고 생각된다.
※ 본 글에서 사용된 이미지 전체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홈페이지 카탈로그 이미지를 사용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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