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론병이란?

구강에서 항문에 이르는 위장관에 염증과 궤양이 발생하는 희귀난치질환이다. 젊은층인 15~35세 사이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고 서양인에서 주로 발병했으나 최근 동양인 발병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에 의한 장내 세균총의 변화 등 여러 환경요인에 의한 걸로 추정된다.

 

크론병 발명의 원인은 유전, 환경, 장내세균총에 대한 이상 면역 반응 등 여러 복합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나 아직 정확한 원인을 불분명하다. 가수 윤종신씨가 2006년 크론병을 진단을 받아 2007년 소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알려져 대중에게도 알려진 병이다.

 

크론병은 구강에서 항문에 이르는 위장관에 염증과 궤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출처 : KBS생로병사의 비밀

 

2. 크론병의 증상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비특이적이라 조기 진단이 어려운 편이다. 주요 증상은 복통, 체중감소, 전신 염증반응, 직장출혈, 설사, 피로 등이 있다. 복통의 경우 우하복부나 배꼽주위에 간헐적으로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며 특히 식사 후에 심해지고 금식일 때 호전되는 특성이 있다.

 

일부에서는 수년간 걸친 경미한 영즘으로 장관의 섬유화를 유발하여 협착을 초래해 산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설사의 경우는 수개월 이상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체중감소도 발생하는데 장관의 염증으로 몸의 에너지 소비는 증가하고 영양분은 흡수장애를 받아 체중이 감소된다. 또 크론병은 항문주위 질환도 초래하는데 치루와 농양 및 협착 등의 형태를 보인다. 

 

 

10~20대 젊은 층에서 복통, 설사, 체중감소가 반복될 경우 크론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3. 크론병 환자의 실제 고통

초기 크론병을 진단 받은 환자들이 이 병을 인식하는 개인차도 가지각색이다. 일부는 암처럼 매우 심각한 질환으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일부는 오랫동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판단한다. 크론병 진단을 받은 환자의 병변 위치와 증상, 활동기와 관해기 기간 차이에 따라 환자의 인식변화가 매우 크다.

 

크론병 환자들은 복통, 설사, 혈변, 구토, 장내 가스, 체중감소 뿐만 아니라 누공, 치루, 관절염 등 다양한 증상이 시달리며 특히 통증과 배변이 가장 큰 문제인데 염증이 소장에 발병할 경우 복통이 자연분만 시 느끼는 고통보다 더 심하며, 대장에 염증이 있을 경우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배변이 어려워 결국 수술을 통해 장루까지 몸에 달기도 한다. 또 약물 치료를 받았으나 통증이 해결되지 않고 재발되어 치료 자체에 대한 신뢰를 잃고 좌절하는 경우도 있다.

 

 

 

생리현상을 조절할 수 없다는게 동생들과 부모님 앞인데도 되게 비참하더라고요.

물만 마셔도 아팠어요. 정말 아플 때는 트럭이나 버스가 제 배를 지나가는 것처럼 심하게 아팠어요.

화장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금방 신호가 와요. 그걸 참지 못하는거야. 참아봐야 1~2분 정도. 그런데 일생생활에서 화장실이 항상 옆에 있는 게 아니니까, 그러다 보면 똥을 싸는 경우가 많죠. 그냥 옷에다 질러버리니까... 중략 그래서 일생 생활 하면서, 놀러를 가도 화장실 가까운 쪽에 있죠.



 

4. 크론병 치료

크론병 치료의 목표는 활동성 질환의 관해를 유도하고 유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질병의 진행을 막아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치료에는 질병의 활동도(경증, 중등도, 중증), 병변의 침범 부위 그리고 질병의 행태로 등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치료를 시행한다.

 

1) 5-ASA

염증성 장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약물이나 크론병에서 치료효과는 미비하다. 하지만 약제의 부작용이 적고 복용이 간편하여 경미한 크론병에서 사용된다.

 

2) 항생제

크론병의 화농성 합병증의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크론병의 악화를 호전시키는데 사용하기보다는 농양, 치루가 동반되거나 회음부 침번한 크론병의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3) 스테로이드

생물학제제가 나오기 전에는 스테로이드가 중등도 및 중증의 활동기 염증성장질환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였다고 한다. 스테로이드는 활동성 크론병의 관해 유도에는 효과적이지만 관해 유지에는 효과적이지 않고 장기간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한다.

 

4) 면역조절제

스테로이드 의존성 또는 내약성이 있는 경우나 중등도 이상의 심한 크론병, 잦은 재발이나 3개월 이내 빠른 재발을 보인 경우, 수술 후 재발 방지목적 등으로 생물학제제와 병합치료를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5. 생물학제제

보면적 치료인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에 반응이 없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 또는 이러한 치료가 금기인 증등도, 중증 환자에서 사용한다.

6. 수술

장폐쇄를 동반한 협착, 복강 내 농양, 약물치료 호전 안되는 누공, 천공, 내과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출혈, 악성종양이 발생한 경우 시행한다.

 

출처 : KBS 생로병사의 비밀
염증으로 인한 천공, 협착으로 회맹부를 절제한 모습 (출처 : KBS 생로병사의 비밀)

 

 

5. 참조사항

본 글은 아래 논문을 참조하여 정리된 글로써 크론병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개인적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크론병에 대한 보다 정확한 자료는 첨부된 논문 원본을 참조 바랍니다.

 

 

크론병의 진단과 치료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김현수]

크론병 환자의 삶의 경험 [가톨릭대학교 유양숙, 이은주, 제주대학교 조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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