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코리아 배터리 공급업체 정보 공개 거부
국내 최대 전기자동차 수입업체인 테슬라가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인한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에 대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메르세데스 EQE와 기아 EV6에서 두 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후 정부는 화요일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수입사에 배터리 공급업체의 정보 공개를 권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KG모빌리티와 수입차 업체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볼보,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은 배터리 공급업체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코리아는 아직까지 이에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는 배터리 공급업체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코리아헤럴드의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테슬라 코리아는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내 테슬라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이상을 감지하면 고객에게 알리고 긴급 출동 서비스 또는 서비스 센터 예약과 같은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제조업체는 이러한 조치가 잠재적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고 이상 징후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테슬라 코리아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델별 배터리 공급업체 정보 공유 여부는 본사와 협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일본의 파나소닉, 한국의 LG 에너지 솔루션, 중국의 CATL 등 여러 배터리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자동차수입유통협회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에 17,380대를 판매하여 국내 수입 전기차의 약 65%를 차지했습니다.